한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류가 멸망하는 순간 열리는 금고의 정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돼 화제다.
환경오염에 따른 지구온난화가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으면서 이제 인류멸망은 더 이상 영화에서만 등장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진짜로 일어날 수 있는 현실이 되어버렸다.
이에 수많은 국가와 단체들이 인류 멸망 순간을 준비하기 위해 여러가지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다.
1. 국제종자보관소
인류 최후의 날 저장고라고 불린다는 스발바르 국제종자보관소는 인류 멸망을 대비하기 위해 설립됐다.
스발바르 국제종자보관소는 인류 최후의 금고이기 때문에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설계됐다. 전기가 없을 때도 씨앗을 영하의 상태에서 보관할 수 있게 건축되었으며 진도 6.2의 강진에도 끄떡 없을 정도다.
이곳에는 밀과 벼, 배추, 상추 등 약 90만 여 개의 식물 종자 샘플이 보관되어 있다.
인류가 멸망 위기에 직면할 때 이곳에 보관된 씨앗을 꺼내 새로운 식량원을 개발할 목적으로 지어졌다.
식물 종자 보관을 위탁한 국가에 한국도 포함되어 있으며,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씨앗은 물론 북한, 시리아까지 매우 다양하다.
2. 북극 세계기록보관소
노르웨이 디지털 기록 보관업체 ‘피클’이 운영하는 북극 세계기록보관소는 기후변화, 환경오염, 전쟁, 핵 개발 등 치열하고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 인류가 지금껏 이뤄온 컴퓨터 자원을 보관하는 장소다.
북극 세계기록보관소에는 각국의 헌법과 최신 과학 저널, 고문헌, 사료 등을 포함한 종이기록물에서부터 사진과 영상물도 함께 보관되어 있다.
스발바르 국제종자보관소 근처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 때 석탄을 생산했던 폐광산을 기록보관소로 바꾼 것이다.
이곳은 늘 영하 5도에서 10도 사이로 유지되고 건조하기 때문에 기록을 보관하기에 아주 완벽한 곳이었다.
보관 방식도 필름, QR코드 등으로 다양하며, 여러 언어로 번역/저장되고 핵폭발, 지진 등에도 안전하게 설계된 만큼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디지털 대사관이다.
북극 세계기록보관소는 민간 기업에서 운영하는 만큼 일반인들도 일정 가격만 지불한다면 가족사진, 일기장 등 개인적인 기록도 보관할 수 있다.
3. 오레오 보관소
오레오 회사는 국제종자보관소를 벤치마킹해 지구 최후의 날을 대비한 오레오 금고를 제작했다.
국제종자보관소가 종자를 보관하고 있는 것처럼 오레오 금고도 오레오 제조법을 포함해 각종 오레오 쿠키들을 보관하고 있다.
인류가 멸망한 후에도 다음 세대가 오레오를 맛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오레오 금고를 제작한 이유다.
오레오 제조사에 따르면 쿠키들은 안전하게 특수 포장이 된 상태로 보관되어 있다. 특수 포장 덕에 영하 26도에서 148도까지에도 끄떡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화학반응이나 습기, 공기에도 전혀 영향을 받지 않게끔 설계되어 오레오를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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