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백신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검토중인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구체적인 내용은 검토중이라고 말을 아꼈지만, 예산까지 편성하면서 이르면 이달 말부터 4차 접종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접종 대상은 우선적으로 3차 접종을 실시한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75세 이상 초고령층, 면역저하자 등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3차 접종도 1·2차 접종과 비교해 적극적으로 실시되지 않고 있기에 4차 접종이 효과적으로 실시되기 위해선 정부의 메시지 관리가 중요하다는 평가다.
지난 8일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백브리핑에서 “4차 접종 필요성에 대해 면역도 조사와 백신 효과를 같이 평가하고 있고,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라며 “다음주 월요일(14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4차 접종 실시에 필요한 인프라 확보 예산 5274억을 증액한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소관 1차 추가경정예산안(14조9531억원)을 의결했다.
4차 접종 대상은 앞선 백신 접종과 마찬가지로 고위험군이 우선적으로 접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정은경 질병청장은 국회에서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에 대해 “10~11월에 3차 접종을 받았고 오는 3월이면 4개월차에 돌입한다”며 “4차 접종을 4개월 이후에 하는 것으로 검토 중이고 조만간 결정해 안내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4차 접종을 실시했던 이스라엘에서는 60세 이상 4차 접종자가 3차 접종자에 대비해 중증화에 대한 저항력이 3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8일 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면역저하자는 세번 맞은 것이 다른 사람 두번 많은 것보다 효과가 떨어져 3차랑 비슷하다. 4차는 이번달 말부터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미크론용 mRNA백신(화이자·모더나)을 4차 접종에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될 가능성도 있는데, 당초 우리 정부가 개별 제약사들과 맺은 mRNA 백신 계약에는 변이 백신이 개발되면 변이 백신으로 추가 도입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화이자는 3월, 모더나는 가을부터 오미크론용 백신을 시판한다는 방침이다.
백순영 가톨릭대의대 명예교수는 “4차 접종은 기저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분들이 맞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면역력을 가진 일반인들은 오미크론 변이 하에서는 고려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정부가 과학적 근거를 갖고 잘 설명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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