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사건
지난달 중순 20대 중반 남성인 A씨가 안타깝게 시체로 발견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그동안 전 여자친구인 여성 B씨로부터 스토킹을 당해 괴롭다며 수차례 고충을 토로해왔으며, A씨가 생을 마감하기 3일 전엔 심각한 폭행 사건까지 발생했다.
11일 서울 동작경찰서는 A씨가 B씨의 아버지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건을 수사한 후 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는데,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은 B씨 아버지를 약식기소했다.
앞서 경기 고양경찰서는 지난달 A씨의 변사 사건을 접수한 바 있다.
2020년부터 비극은 시작됐다.
연인 관계였던 A·B씨는 헤어진 후 전 여자친구였던 B씨가 전화, 메신저로 “한 번만 만나달라”며 연락을 해왔고 집 앞에 찾아오는 등의 행동을 해 이별 후 잦은 갈등을 겪었다.
A씨의 휴대전화 기록을 보면 발신자표시제한으로도 수백번의 전화가 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느날은 B씨의 집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소란이 커져 112에 신고해 빠져나온 적도 있다고 한다.
A씨는 신변보호를 위해 휴대폰으로 당시 상황을 녹화한 동영상을 통해 “이건 감금이다”고 말했다.
A씨는 당시 수원의 한 지구대에 스토킹 행위로 수차례 신고했지만 이후 어떠한 조취도 없었으며, 오히려 경찰측에서도 아무 대응도 없던 것으로 밝혀졌다.
A씨가 시체로 발견되기 며칠 전엔 폭행 사건이 발생했는데, 2021년 4월경, 여자친구 B씨의 아버지가 A씨를 차량으로 불러 폭행을 저질러 국립중앙의료원 의무기록을 보면 당시 A씨는 안면, 온몸을 구타당해 얼굴 광대, 귀 주변, 옆구리, 치아, 우측 허리, 눈 부위 등을 다쳤다.
이후 A씨는 유서 없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A씨는 친구와의 마지막 통화에서 직접“스토킹 하는 여자 애 때문에 힘들고 얼굴, 몸이 이렇게 돼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억울해서 죽고싶다”고 말해, 자살에 초점이 맞추어져있는 상황이다.
전 여자친구 B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차량 할부 구매로 인한 금전적 문제로 극단 선택을 했다고 진술했지만, A씨 측은 “동생은 한 번도 차량 할부를 밀린 적이 없다”며 반박했다.
실제로 차량 할부로 인한 금전적인 문제는 발견 되지 않았다.
A씨 측은 “폭행을 도와준 이들이 2명 더 있었다”며 처벌 강도가 약하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동작서 관계자는 “병원 근처 폐쇄회로(CC)TV,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수사한 결과 폭행을 도와주거나 용이하게 하는 행위는 없었던 걸로 판단했다”며 “당시 폭행죄로 신고가 됐지만 수사를 통해 혐의가 더 중한 상해로 의율한 것”이라고 밝혔다.
A씨의 친형은 “지난해 제일 처음 스토킹 신고를 했을 당시 경찰이 진심으로 도와줬다면 동생은 극단 선택을 안 했을 것”이라며 “대체 왜 수차례 신고해도 경찰이 전혀 도와주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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