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몰랐던 사실
인간의 성기는 다른 영장류와 비교해서 무척 크다.
인간은 발기를 하면 평균 길이가 12~17cm 정도이며, 고릴라는 3.2cm, 오랑우탄은 3.8cm, 침팬지는 7.6cm라고 알려져 있다.
인간의 성기가 길고 ‘버섯’ 모양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주립대 올버니 캠퍼스의 심리학 교수 고든 갤럽(Gordon Gallup) 박사는 남성 성기에 진화론적인 근거가 있다는 가설을 세웠는데, 그의 가설은 ‘정자 퇴출설’이다.
버섯 모양 부분이 앞서 사정했을지 모르는 다른 수컷의 정자를 외부로 긁어내는 역할을 한다는 가설을 내놓은 뒤, 연구팀은 인조 정액을 인조 여성에 붓고 세 가지 다른 형태의 인조 남성으로 피스톤 운동을 시켜 이를 얼마나 빼내는지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버섯 모양을 한 첫 번째, 두 번째 실험 결과 기존 정액의 91%를 끄집어냈지만, 버섯 모양을 하지 않은 세 번째 인조 남성의 성기는 35.3%만 빼냈다.
또 절반만 삽입시켰을 때는 기존 정액 퇴출 효과가 거의 0%지만, 길이의 4분의 3까지 깊숙이 삽입시킬수록 퇴출 효과가 100% 가깝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이에 연구진은 “여성이 바람피웠을지 모른다고 남자가 의심할수록, 오래 떨어져 있다가 만나면 성관계가 격렬해진다는 것과 연결해 성기의 독특한 구조는 다른 수컷의 정액을 퇴출해내기 위해 진화한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연구는 지난 2003년 학술지 ‘진화와 인간 행동(Evolution & Human Behavior)’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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