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생기면 학생증을 내민다.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엔 ‘서울대 학생증 마패 사건’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카페에서 황당한 경험을 한다.
A씨가 카페에 앉아 있는데 이름모를 커플이 와서 자리를 비켜달라고 요구했다.
A씨가 주변을 살펴보니 다른 자리는 남아있지 않았고, A씨는 정중하게 거절했다.
그러자 남자는 갑자기 카드를 내밀었다.
카드의 정체는 바로 ‘서울대 학생증’이었다.
남자는 “스터디를 하려는데 위층이 시끄러워서 왔다”며 A씨에게 재차 자리를 비켜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황당한 마음에 자신의 학생증을 똑같이 내밀었다고 한다.
비슷한 사연은 끊이지 않는다.
이번엔 친구와 같이 시립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던 B씨의 사연이다.
B씨는 친구와 함께 시립도서관에서 공부를 했다.
6인석에 앉아 공부를 하고 있는데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친구가 조금 산만했다고 한다.
그러자 친구 옆에 있던 남자가 친구를 툭툭치더니 ‘서울대 학생증’을 내밀었다.
B씨는 “나 서울대 다니니깐 조용히 좀 해주셈 같은 뜻이었을 것”이라 밝혔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황당한 일을 겪은 친구 역시 서울대 학생이었던 것이다.
친구는 똑같이 옆사람을 툭툭치고 자신의 ‘서울대 학생증’을 내밀었다.
두 서울대생은 서로의 학생증을 확인하고는 뻘쭘하게 다시 공부를 했다고 한다.
마지막 사연 역시 황당하다.
이번엔 방학 때 본가에 내려간 여성 C의 사연이다.
그녀는 책을 빌리려 집 근처 도서관을 방문했다.
그런데 어떤 남자가 C씨를 붙잡으며 다짜고짜 ‘서울대 학생증’을 내밀었다.
그러더니 “이상한 사람이 아니고 서울대생인데 번호를 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어 “고등학생이고 도서관 자주오면 공부를 가르쳐 줄 수도 있다”는 황당한 제안까지 건넸다.
C씨는 그가 내민 학생증을 유심히 살폈다.
그리고 그 남자가 자신의 후배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C씨는 자신의 서울대 학생증을 내밀면서 학교 열심히 다니라는 말과 함께 자리를 빠져나왔다.
C씨는 “후배님 학생증은 마패가 아니에요ㅠㅠ”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사연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학벌밖에 내세울 게 없나”, “서울대인데 뭐 어쩌라구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