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딸 방에서 피임 기구 발견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40대 여성이 쓴 글이 큰 화제를 모았다.
작성자 A씨는 “고등학생 딸한테 정말 보수적인 친구가 있다. 호탕하고 성격이 좋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엄마로서는 영 아니다”고 설명했다.
최근 A씨는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친구 딸의 머리는 주방가위로 자른 것처럼 난도질이 되어있고 반팔 밑으로 멍자국이 남아있었다.
알고보니 친구가 딸 방에서 피임약을 발견하고 화가나 딸을 때린 것. 친구는 “이게 부모 마음이다. 어차피 온라인클래스라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난 주부라 집에만 있으니 아예 집에만 가두고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A씨가 “너 이거 아동학대야. 가르칠 건 개방적으로 알려주고 본인이 책임감 가지게 해야 한다. 네가 그런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것뿐인걸 부모 마음이라고 포장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친구는 “대학교 가는 날까지 아빠 제외하면 주변에 남자는 없어야 한다. 남자 관련해서 딸 주변에 보이면 또 이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심지어 딸 휴대폰을 검사하다가 같은 반 남자친구와 잡담한 걸 발견하고 폰을 부쉈다고 자랑했다.
A씨는 “결국 친구 집에서 쫓겨났다. 이성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자식이 있으면 무조건 막기보다 올바른 방향으로 할 수 있게 가르치고, 책임감을 가질 수 있게 각인시켜주는 게 부모 역할 아니냐”고 토로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피임약이면 꼭 피임 때문에 먹는 것도 아닌데 너무 심하다”, “친구가 못 배운 거 티낸다”, “이건 학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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