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하지 않는 종교단체를 향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27일 오전 광주 광산구 TCS국제학교 앞에는 어느 남성이 외벽에 계란을 집어 던졌다.
‘주 예수를 믿으라’는 성경 구절에 계란 파편이 꽂혔다.
지켜보던 방역요원도 차마 남성의 행동을 말리지 못했다.
남성의 정체는 광주 서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였다.
그는 “뉴스를 보고 화가 났다. 나뿐 아니라 국민이 같은 마음일 것이다. 종교 단체가 무슨 치외법권 지역이냐”고 토로했다.
이어 “좀 잠잠해질만 하면 매번 종교단체에서 확진자가 쏟아진다.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다. 자제할 건 자제해야지, 종교 활동이 그리 급한 문제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 남성은 “식당하는 사람들은 5인 이상 방역 수칙을 지킨다. 어제도 그제도 5명 이상 식사하러 오신 분들 죄송하다며 돌려보냈다. 그런데 교회에서 이렇게 하는 게 말이 되냐”고 분노를 이어나갔다.
이어 “종교단체에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 정부도 이번엔 강력히 처벌해서 빨리 코로나 사태가 잠식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광산구 TSC국제학교에서는 밤사이 10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의 대부분은 6세부터 10대까지 미성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무증상 감염자로 122명이 합숙 중이었으며, 전수조사를 통해 감염자를 찾아냈다.
소식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불을 질러버려야 하는데, 한국인들은 너무 순해서 탈이다”, “자영업자분들 힘내세요”, “주 예수를 믿으라. 그러면 너와 네 집이 코로나를 받으리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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