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에 위치한 ‘알코어’ 생명 재단에는 150여명이 냉동인간으로 부활을 기다리는 중이다.
냉동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죽은 뒤 영하 196ºC로 급속 냉각을 해서 질소 탱크에 영구적으로 보존되는 시술을 하게 되는데 이 비용이 150,000달러라고 한다.
미래에 발전될 의학 기술을 믿고 잠들어있는 5인을 소개한다.
1.테드 윌리엄스 미국 야구선수
테드는 전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던 보스턴 레드삭스의 선수였다.
메이저리그의 역사상 마지막 4할을 기록한 타자로 알려져 있고, 팀 내에서도 최고의 선수였다.
그는 제 2차 세계대전, 한국 전쟁 등에서 전투기를 조종하던 전쟁 영웅이기도 하다. 2002년에 머리만 분리하여 냉동하기로 결정했다.
왜냐하면, ‘알코어’ 생명재단의 냉동비용이 전신은 12만 달러, 머리는 5만 달러로 그 차액이 컸기 때문이다.
머리는 기억 저장소인 뇌가 있기 때문에 중요하기도 하고, 미래의 기술로 몸을 새로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2. 테드 윌리엄스 미국 야구선수의 아들
아버지인 테드 윌리엄스가 냉동인간이 되었고, 그 뒤 2년 후에 아들이 백혈병에 걸려 죽게 된다.
이 아들 또한 미래에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믿으며 생명 재단에 냉동인간으로 보존된다.
아버지는 머리만 분리하였지만 아들은 ‘전신’을 냉동하기로 했다.
3. Matheryn 태국의 어린 소녀
이 소녀는 2세에 뇌암 판정을 받아 3살이 되던 2015년 사망한다.
어린 나이에 딸을 보낸 부모는 다시 한 번 딸에게 삶을 주겠다고 생각하여 냉동하기로 결정한다.
소녀는 냉동인간으로 보존 된 사람들 중 최연소로 기록되었다.
부모는 두 분 다 병원 기술자로, 미래의 기술이 딸을 다시 부활시켜줄 것이라고 강하게 믿고 있다.
4. Kim Suozzi 미국 23세 여대생
2013년, 뇌암 판정을 받은 후 23세가 된 그녀는 냉동인간으로 잠들 것을 결심한다.
막 성인이 되어 하고싶은 일도 많았던 그녀는 남자친구와 가족을 두고 냉동인간이 되었다.
5. 산 채로 냉동인간이 된 도라 캔트
1987년 12월, 83세의 고령으로 폐렴과 치매를 동시에 앓던 도라 켄트.
그녀는 ‘알코어’의 이사인 아들로 인해 냉동인간이 되었다.
사망 판정을 받고 머리를 절단하여 냉동인간이 되었다.
당시 시에서 사망진단서를 발행했는데, 고령과 폐렴으로 자연사 한 것으로 표기되어 발급되었다.
하지만 이후 머리와 몸을 부검하니 머리를 절단할 당시까지도 살아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사건으로 ‘알코어’의 관계자들은 체포되고 시설도 압수되었으나, 재판에서 생명재단은 혐의가 없다는 판정을 받고 사건이 종결된다.
SWAT팀이 출동했던 당시 이 사건은 미국 전역에 보도되고, 이는 오히려 ‘알코어’의 인지도를 올리게 된다.
작업 내 과실이 의심되지만 이미 도라는 나이도 많았고 아들이 재단의 이사였으며, 증거도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알코어가 승소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추측된다.
이후 고객들은 점차 증가하여 현재 150여명이 ‘알코어’에서 부활을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