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적으로 물건을 훔쳐가는 시어머니가 이번엔 ‘속옷’까지 훔쳐 고민인 며느리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는 ‘시어머니의 손버릇’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사연의 주인공은 결혼 3년 차에 접어든 30대 여성 A 씨. 그는 시어머니와 차로 10분 거리에 살고 있다고 한다.
시어머니는 A 씨와 근거리에 살고 있는 만큼 아들, 며느리 집을 자주 방문하며 가까운 사이로 지내고 있다.
A 씨는 시어머니와 자주 왕래하는 데 대해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지만 문제는 따로 있었다.
시어머니가 집을 왔다 가면 소소한 물건들이 사라진다는 것.
없어진 물건들은 바나나 2-3개, 라면 1봉지, 쓰던 화장품, 먹던 오렌지 주스 등이었다.
A 씨는 시부모님이 꽤 여유 있는 형편이어서 더욱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입장. 용돈 또한 두둑히 드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A 씨를 더욱 놀라게 한 건 어느 날 시어머니가 자신의 입던 속옷 세트까지 가져갔다는 점.
시댁 빨래 건조대에서 자신의 속옷을 발견한 A 씨는 경악했다. 그는 “속옷은 좀 아니지 않느냐”며 조언을 구했다.
이를 들은 부부상담 전문가 이주은은 “남편은 이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 안 할 확률이 높다”며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제 물건을 가져가시면 그 달은 용돈을 안 드리겠다’고 해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유은정은 “이건 병적 도벽이다”면서 “필요한 걸 훔치는 게 아니라 행동이 중독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계속 반복된다면 우울증, 치매의 감별 진단도 필요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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