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찰의 과한 대처가 논란을 빚고 있다.
17일(현지 시각) 각종 태국 매체들은 방콕에서 벌어지는 반정부 시위에서 경찰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물대포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진한 보라색 물이 시위대를 향해 쏟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태국 매체인 타이라스 뉴스는 “경찰이 사용했던 보라색 물에는 과망간산칼륨이 섞여 있었다”고 보도했다.
과망간산칼륨은 강한 산화제로 결막과 호흡기를 자극하며 마치 산성비와 비슷한 효과를 낸다.
몇몇 시위대원들은 우비를 착용하고 있기는 했지만 대다수는 맨몸인 상태였다.
만일 시위대가 물대포에 직접 접촉한다면 커다란 피해를 우려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대한민국 환경부의 경우 과망간산칼륨을 사고대비물질로 정의하고 있다.
만일 인체에 노출된다면 호흡기 자극, 화상, 순환계 또는 중추신경계 장애, 신장 손상 유발, 피부염, 각막 손상, 위장 자극, 구역질, 천공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트위터에는 물에 맞은 사람들이 몸에 두드러기가 나며 통증이 생긴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다가 지난 7월 재개된 태국 반정부 시위는 3개월이 넘도록 계속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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