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50대 남성이 음주운전을 말리는 자신의 어머니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일이 일어났다.
11일 방송된 SBS ‘8뉴스’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일 강원도 홍천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이날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는 어두컴컴한 저녁 도로 한 복판에 여성이 쓰러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소방 관계자는 신고자에 대해 “무조건 빨리 오라고만해서 (구급)차를 보냈다. 횡설수설했다”고 전했다.
경찰이 조사한 결과, 가해자는 피해 여성의 아들 A씨.
50대인 아들은 술에 취해 운
전대를 잡으려고 했고, 80대 노모가 길 앞까지 나가 이를 말리려다 변을 당한 것.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가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리 등을 크게 다친 노모는 병원으로 옮겨진지 일주일 만에 숨을 거두고 말았다.
A씨는 “도로에 있는 어머니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평소 모자 사이의 관계가 좋았다”며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했지만 처벌은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찰은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를 적용, A씨를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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