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에 우유를 넣어달라는 것은 정당한 요구일까?
카페 사장에게 욕을 먹은 손님의 사연이 재조명 받고 있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커피에 우유 타 달라는 게 진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인기를 끌었다.
손님 A씨는 “저는 늘 그렇게 먹어왔다. 저는 카페라떼 가격을 지불하고 아메리카노에 우유 두스푼만 넣어달라고 한다. 그럼 부드럽고 맛난다”고 전했다.
이어 “카페라떼는 물 대신 우유가 전체적으로 들어가니 느끼하고 달더라. 물 탄 아메리카노에 우유 두 스푼 넣으면 딱 맞는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문제는 A씨가 집 근처 개인 카페를 방문했을 때 벌어졌다.
A씨는 아메리카노와 라떼가 1500원 차이가 났으나 라떼 가격을 지불하고 아메리카노에 우유를 타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카페 사장은 “메뉴에 있는 것만 주문하라. 여긴 개인이 원하는대로 제조해주는 곳이 아니다”라며 “아침부터 진상이네”라고 비난했다.
A씨의 요구는 과한 것일까?
실제로 미국에서는 블랙 아메리카노와 화이트 아메리카노를 구분한다.
블랙 아메리카노는 우리가 알고 있는 에스프레소에 물을 넣은 아메리카노다.
화이트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물+우유 소량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유만 넣은 라떼와는 다르게 물의 비중이 커서 가벼우면서도 우유의 부드러움을 살리는 맛이다.
미국 스타벅스에 방문하면 항상 우유가 비치되어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국의 스타벅스에서도 처음엔 우유가 비치되어 있었으나, 에스프레소를 주문하고 우유를 붓는 ‘꼼수’가 많아 이내 사라졌다.
소식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내가 사장이면 그정도는 해줄듯”, “사장이 조금 장사를 못 하네. 센스가 없어”, “거절은 알겠는데 진상이라고 몰아간건 너무 했다” 등 A씨를 지지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개인 카페니까 안 된다고 하면 따로 요구할 수는 없을 듯”, “까다로운 사람들은 본인이 텀블러 가지고 다니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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