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이뻐서 팬클럽이 생기자 어이가 없어 자수한 여성.
2003년 말에서 2004년까지 인터넷에서 이야깃거리가 된 범죄자 이모 씨를 가리키는 말. 강짱으로 축약되었으며 ‘얼짱강도’라는 표현도 종종 쓰인다.
경상북도 경주시 안강읍에 살던 이모씨(2004년 당시 22세로 1983년생)는 2003년 1월 초, 경상북도 포항시의 한 카풀 승강장에서 피해자를 차에 태워 주는 것처럼 속인 뒤 칼로 위협하고, 금품과 카드를 빼앗은 특수강도 혐의로 공개수배되었다.
지명 수배 됐는데 얼굴이 너무 예뻐 팬클럽이 생긴 강도 이미혜.
지상파 3사 뉴스에 얼굴이 다 등장하자 들킬 것이 두려워 결국 자수했다.
평범한 강도 사건인 이 사건이 사회적 파장으로 번진 까닭은, 이씨의 수배 사진이 상당히 예쁘게 생겼던 것. 수배전단에도 “키 165cm 미인형”이라 써있을 정도였으며, 각도나 사진빨만이 아닌 게 체포 뒤에 찍힌 사진을 봐도 상당히 예쁘게 생기기는 했다. 게다가 사진빨 받기에는 가장 최악의 각도인 정면이므로 각도빨은 명백히 아니다.
직접 화제가 된 계기는, 한 네티즌이 공개 수배전단을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서 인터넷에 올린 것이었다.
네티즌들은 당시 불고 있었던 얼짱 열풍에 맞춰서 ‘강도 얼짱’이라는 별명을 붙여 주게 되었으며, 심지어 팬카페까지 만들어졌다. 사실, 이 때 사회 분위기가 얼짱 신드롬이 유행했을 때였다.
여기까지만 봐도 황당하지만 이 카페들에는 이씨가 어떻게 범죄에 빠지게 되었는지를 자기들끼리 최대한 (미화하여) 추측하는 등, 어찌 되었건 근본적으로는 범죄자인 수배 대상에게 지나칠 정도로 미화를 일삼아서 과도한 외모지상주의라 하여 뉴스에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당사자도 이런 카페들이 생겼다는 것에 황당하다고 했을 정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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