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여성이 대전역에서 목격한 커플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추석 전날 대전역에서 싸우던 커플 여자분 보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여성분이 저와 같은 경험을 하지 않길 바라며 글을 남긴다”며 “9/30 대전역에서 싸우던 커플 중 여자분 도망쳐라. 왜 그런 사람을 만나냐”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에 따르면 당시 커플은 싸움을 하고 있었다. 여자친구가 “선물을 챙기려다 늦었다. 얼른 선물을 주고 싶었다”고 하자 남자친구는 “그 말은 모순이지 않냐. 그럼 진작 줬어야지. 왜 이제 주냐”며 화를 냈다.
여자친구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돌려버렸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너가 걱정돼서 한 말이다”고 말했다. 남자친구는 20분 넘게 언성을 높이며 여자친구를 다그쳤다.
A씨는 “그 사람은 널 위해 화를 낸다고 포장만 할 뿐 좋은 사람이 아니다. 언젠가 폭력도 쓸 남자다 싶었다. 욕을 하지 않았다뿐이지 사람을 잡아먹으려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전남편이 그런 사람이었다. 본인은 마음이 넓고 착한 줄 알지만 조금만 심사가 뒤틀려도 모든 것을 제 탓으로 돌린 채 말꼬리를 잡는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내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내 동생이었다면 (말렸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더라. 얼른 헤어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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