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통령 사이에서 식사를 하게 된 김태현 씨가 그 사연을 공개했다.
23일에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는 ‘소통의 기술’ 특집으로 한미 두 정상 사이에서 식사한 군인 김태현이 출연했다.
김태현 씨는 온라인 상에서 ‘세상에서 가장 불편한 식사 자리’라는 유명한 사진의 주인공이다.
이날 유재석은 “SNS에서 ‘안 체하면 신기한 식사자리’라고 화제가 되었다. 2017년 한미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사이에서 세상 불편한 식사를 한 군인이다”라며 김태현 씨를 소개했다.
김태현 씨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서 25년 만에 국빈 방문한 역사적 순간”이라며 “떨리는 건 당연히 경험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태현 씨는 “통역병의 역할로 자리에 앉았다. 두 분이 군인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식사를 하고싶다고 하셔서 제가 가운데에 앉게 됐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 당시에 한미연합사령부 소속 통역병으로 근무했다. 어렸을 때부터 유학을 하다가 군 복무를 위해서 한국에 돌아오게 됐다. 의미 있는 군 생활을 하고 싶어서 통역병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제일 궁금한 건 어떻게 두 분 사이에서 식사를 하게 된 거냐?”라고 물었다. 이에 김태현은 “보통 대통령의 통역은 전담 통역사 분들이 하신다. 근데 자연스럽게 식사를 하고 싶다고 하셔서 그랬다”고 답했다.
행사 이틀 전에 결정 사항을 알게 됐다는 김태현 씨는 처음엔 어안이 벙벙했지만, 실수 없이 잘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임했다고 한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평택기지로 방문하는 일정은 공개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부모님도 당일까지 모르셨다”며 “행사 당일이 마침 부모님 결혼기념일이었다.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린 것 같아 저도 기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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