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말기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53)이 동물용 구충제 복용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9월부터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해왔다.
한때 ‘통증이 줄어든 것 같다’고도 해 화제를 모았지만 결국 항암 효과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철민은 18일 ‘SBS 8시 뉴스’에 출연해 “5월에 검사했는데 간 수치가 점점 높아져서 100 정도가 넘었더라 원래 간 수치는 정상이었다”며 “구충제가 암을 죽이지 못했는데, 통증에는 도움을 줬지만 그때뿐이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5월 암세포가 목뼈(경추 5번)로 전이됐고 간 기능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최근 그는 인조뼈 이식수술까지 받았다.
지난해 8월 폐암 4기 판정을 받은 김씨는 올초 미국에서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로 암을 치료했다는 주장이 나온 뒤 펜벤다졸을 이용한 치료법에 도전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이후 김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통증이 완화됐다며 자신의 상태를 공유하기도 했다.
김씨는 약 8개월 동안 사람 구충제와 개 구충제를 복용했지만, 암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전이가 계속돼 결국 복용을 중단했다고 했다. 현재는 신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오전에는 사람용 구충제를 먹고, 오후에는 펜벤다졸을 먹었다. 일주일에 5번씩 먹었다”면서 “원래 3일 먹고 4일 쉬어야 되는데, 제가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간 수치도 높아지고 안 좋아졌다”고 했다.
김씨는 지난 7월30일 SNS에 “안타깝게도 이번 검사 결과가 안 좋게 왔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그는 “경추 5, 6번 암이 커져 있고 간수치 102, 암종양 수치 1650”라며 “그래도 끝까지 버텨야죠. 존버하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VONVON/ 무단복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반 시 법적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