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천국이었던 ‘모래성’에서 무려 22년 동안이나 거주한 한 남성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해외 온라인 미디어 바이럴스레드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거주 중인 남성 마르시오 미자엘 마톨리아스(44)가 모래성에서 22년 동안 거주한 사연에 대해 보도했다.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해변의 ‘모래성’에서 거주하는 그의 집은 겉에서 보면 완벽한 모래성 모습을 하고 있다.
놀랍게도 안에 들어가면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모래성 안에는 책과 장난감들로 가득한데, 실제로 마톨리아스는 이 안에서 중고 책 서점을 운영하며 돈을 번다고 한다.
그는 “집이 굉장히 따뜻하다. 모래가 햇볕을 흡수하기 때문에 더웠던 적도 많다.
참기 힘들 경우 친구 집에서 잘 때도 있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 집보다는 모래성이 훨씬 좋다”고 밝혔다.
그는 낮 시간의 대부분을 모래성을 가꾸며 보내는데, 실제로 마톨리아스의 모래성 안에는 목재로 건물 틀이 짜여져 있다.
그래서 보다 견고하고 사용 가능하게 모래성을 지을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모래가 폭삭 가라앉게 하지 않기 위해 그는 수시로 모래에 물을 뿌려 주어야 한다.
집이 무너지지 않도록 많은 시간과 관심을 기울여야 하지만, 그는 이 일을 즐긴다고 한다.
또한 그의 창의성을 이용해 주기적으로 성의 디자인을 바꾸기까지 한다고.
마톨리아스의 모래성 집은 그 독특함으로 유명세를 얻었고, 이를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며 사람들에게 ‘왕’이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모래성 앞에 왕좌가 있는 것도 그의 이 별명 덕분이다.
그는 친구로부터 스페인의 유명한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책을 선물받은 적이 있는데, 이 책을 보고 가우디의 건축에 영감을 받아 모래성을 짓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성의 디자인을 바꿀 때 가우디의 복잡하면서도 모자이크 같은 패턴들에 영감을 얻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는 왜 하필 모래성 집을 짓게 된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해 마톨리아스는 “나는 항상 해변가에 살고 싶었다. 그런데 해변가는 집이 굉장히 비쌌고 ‘직접 지은 싼 집에서 살아 보자’는 생각에 모래성에 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은 바닷가 집에 살기 위해 어마어마한 집세를 내지만, 나는 집세 없이도 모래성에 살 수 있으니 행복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