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6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27)씨를 안중근 의사에 비견해 엄청난 논란을 일으켰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7일 해당 언급에 대해 “안중근 의사께서 ‘위국헌신 군인본부’이라는 글을 남기셨는데, 그 말씀처럼 나라에 헌신하는 것은 군인의 본분이라는 취지로, (제아들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군무에 충실했다 함을, (안 의사) 말씀에 따랐다 함을 강조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 관련 질의에 “제 아들을 안중근 의사에 (직접) 비유한 것이 아니다”며 “제 아이 (사안을) 너무 과장하거나 명예훼손적인 ‘황제 복무’ 또는 ‘탈영’ 이런 극단적 용어로 깎아내리지 말아달라”며 “진실이 힘이 있는 것이다.
진실을 있는 그대로 봐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자신 또는 남편 서성환 변호사가 국방부 민원실에 직접 전화를 걸었다는 의혹에 대해서 “저는 민원을 넣은 바 없다. 저의 남편에게도 민원을 넣은 적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한 ‘장관 부부가 아들 사안을 많이 챙긴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아니다. 반대로 저와 남편은 일로써 아주 바쁘다”며 “제 아들 딸은 거의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면서 살아왔다”고 해명했다.
한편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아들 병역 특혜 의혹으로 국민들의 분노는 나날이 커져가는 가운데 인사청문회에서 믿을 수 없는 발언을 한 국회의원이 논란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16일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특혜 군복무’ 논란과 관련해서 “쿠데타 세력이 국회에서 정치 공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홍 의원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군을 사유화하고, 군에서 정치에 개입하고 그랬던 세력들이 민간인 사찰 공작하고 쿠데타도 일으켰다. 이제 그게 안되니 그 세력이 국회에 와서 공작한다”는 폭탄 발언을 했다.
이어 “그들이 사회 분위기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들이 ‘가짜 뉴스’를 가지고 상윔위에서 공작까지 해야 하느냐”고 했다.
‘쿠데타’와 ‘가짜 뉴스’라는 말까지 나온 가운데 추 장관 아들 병역 특혜 의혹 제기를 주도해온 3성 장군 출신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이 “누구를 쿠데타 세력으로 말한 것이냐? 국회 들어온 쿠데타 세력이 누구냐”며 “홍 의원의 분명한 해명을 들어야 한다”고 항의를 했지만 신 의원은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같은 국민의힘 3성 장군 출신인 한기호 의원 역시 “쿠데타 세력은 저랑 신원식 의원이 군복을 입었던 사람이기 때문에 해당하는 것 같다”며 “12·12때 저는 대위로 전방에서 수색 중대장으로 있었다”며 “이렇게 예단으로 우리를 쿠데타 세력이라고 말한다면 우리 당 의원들은 청문회를 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렇게 과열이 되자 민주당 소속 민홍철 국방위원장은 “아니 군 출신은, 저도 장군을 했고(4성 장군 출신) 민주당 김병주 의원도 계신다”며 중재하기 시작했다.
/국회사진기자단
그러자 홍영표 의원은 멈추지 않고 “과거 군이 부끄러운 역사 있는 것은 사실 아니냐”며 “제가 한 의원, 신 의원 개인을 비난한 것은 아니다. 다만 (쿠데타 세력에 대한) 그런 저의 시각이 있다.
두 분에게 그 말을 한 것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유감을 표명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VONVON/ 무단복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반 시 법적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