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에서 가혹한 학대를 받아온 9살 소녀의 사연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계부가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15일 계부 A(35)씨가 경남 창녕에서 9살 의붓딸에게 ‘지옥’과도 같은 가혹한 학대를 해온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전 취재진 앞에서 학대 피해자인 B(9)양에게 연신 “정말 미안하다”며 “아직도 많이 사랑한다”고 말했다.
회색 모자와 흰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타난 그는 수갑을 찬 채 포승줄에 묶여 이동했다.
밀양지원에서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둘러싸인 그는 “정말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A씨는 “(의붓딸을) 남의 딸이라 생각하지 않고 제 딸로 생각하고, 아직도 많이 사랑한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잔혹한 학대 행위가 국민적 공분을 산 상황이라 이 같은 발언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누리꾼들은 “형량 줄이려고 입터나 보다”, “계부랑 친모도 후라이팬에 달궈버리고싶네”, “아이 상담치료 지속적으로 받게해주세요ㅠㅠ”, “아이들 상대 범죄는 좀 세게 처벌좀 했으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창원지법 밀양지원 영장전담 신성훈 판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연 뒤 약 3시간 30분만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신 판사는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A씨에게 아동복지법 위반과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