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부부들이 연애시절에 보지 못했던 상대방의 모습을 결혼 후에 알아채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어느 한 신혼부부 남편도 아내의 또 다른 모습에 새삼 놀랐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결혼 1달된 신혼부부, 아내가 너무 소름돋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다.
글쓴이는 “판에는 처음 글 쓰는데 너무 갑갑하고 머리가 복잡해져서 글을 쓴다. 연애 9개월하고 10월 초에 결혼하여 이제 1달지난 신혼부부”라고 밝혔다.
그는 “며칠전 집에서 저녁을 먹는데 아내 표정이 너무 안좋아보여서 무슨일 있냐고 물어보니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싸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고등학교 친구 한명이 얼마전 자살로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고 사건의 발단을 언급했다.
글쓴이는 너무 놀라 아내에게 “괜찮냐 그 친구 무슨 일 있었냐” 물어봤고, 아내는 “모르겠다. 티 안내서 몰랐는데 우울증이 심했나봐”라고 언급했다.
글쓴이는 연애시절 그 친구 본적이 있었는데, 밝아보이고 낯가림도 없어서 충격이었다.
그러나가 아내에게 친구들이랑 싸운 경위를 물었다.
그러자 아내는 “”그 친구가 자살한걸 듣고도 장례식장에 가지 않았다고 친구들이 뭐라해서 싸웠다”고 했다.
글쓴이는 “순간 제가 잘못들은줄 알았다. 장례식장에 안갔냐고 물어보니 그 친구가 우리 결혼식때 안오지 않았냐 못오면 못온다 이야기라도하고 축의금이라도 보내야지 아무 연락없이 안왔는데 내가 왜가냐 내가 잘못된거냐 왜 친구들이 자기한테 뭐라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아내는 갑자기 뭔가 터지듯이 화를 내고 흥분을 해 내가 사랑하는 아내가 맞나 싶었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그래도 사람이 죽은거고 그냥 사고도 아니고 힘들게 고생하다가 스스로 세상을 떠난건데 가보는게 맞지않겠냐.
원래 축하하는 자리보다 위로하는 자리를 가야하는거라고 말했는데 저한테도 뭐라하네요”라며 “우리 결혼식인데 왜 지 편이 안되냐면서 경조사는 오고 가는 건데 안와서 안간건데 뭐 그리 잘못했냐고 한다.듣자하니 저희 결혼식 그 쯤에 그 친구가 계속 잠수를 탔고, 집도 나가고 그리고 한달뒤 자살을 한거더라”고 말했다.
아내의 반응에 글쓴이는 “결혼식을 오네마네 따지는 아내를 보니까 너무 소름돋고 갑자기 정이 떨어져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섭다..친구가 세상을 등졌는데도 눈물을 흘려주긴 커녕 본인 이득챙긴거 없으니 안간다니..”, “공감능력이 제로인것 같다”, “나같아도 소름끼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