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쓰레기집에 방치된 상태였다.
전남 여수의 한 아파트 냉장고에서 2년전 숨진 생후 2개월 영아 시신이 발견됐다.
이런 가운데 해당 아파트 내부 모습이 공개되며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일 여수시는 언론을 통해 영아 시신이 발견된 아파트 내부 모습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현관부터 거실까지 쓰레기가 가득 들어차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언뜻 보아도 충격적인 환경에서 A씨와 7살 아들, 2살 딸이 함께 지내왔다.
A씨의 자녀들은 쓰레기 더미 속에 방치된 상태였다.
여수시에 따르면 미혼모인 아기 어머니 A씨는 지난 2018년 말 집에서 홀로 이란성 쌍둥이 남매를 출산했다.
생후 2개월이 지났을 무렵 남자 아이가 숨지자 냉장고에 시신을 그대로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쌍둥이 남매 중 살아남은 딸(2)은 출생신고도 하지 않았다.
여수시는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받아 집안에 널브러진 쓰레기 5톤 가량을 수거했다.
현재 A씨의 남은 자녀 2명은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인도되었으며 A씨와 분리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
한편 여수경찰서는 시신 유기 등의 혐의로 A씨를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숨진 아기의 1차 부검 결과 외력에 의한 손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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