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화제가 됐다.
글을 작성한 A씨는 “고등학생 아들이 여자친구를 임신시켰습니다”라는 제목의 글로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해당 게시물의 작성자는 “아들이 울면서 여자친구가 임신했다고 고백했고 그 말 듣고 뒤통수 한 대 얻어맞은 거 같이..”라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어 “(여자친구가 임신한지) 벌써 3개월 이상 되었다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A씨는 대체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답이 안나온다며 자문을 요청했다.
다음은 해당 글의 전문.
잠도 오지 않고 주변에 말도 못하겠어서 여기다 써봅니다
고등1학년 아들이 있는데 요새 며칠동안 표정도 너무 안좋고
뭘 물어봐도 대답도 안 하고 계속 딴 생각에 잠겨있는 거 같고 아무래도 이상하다 싶어서 추궁했더니
울면서 여자친구가 임신했다고 합니다
그 말 듣고 뒤통수 한 대 얻어맞은 거 같고
심지어 아들이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보이더군요
그 여자친구라는 아이는 저희 집에도 몇 번 놀러와서
저와도 아는 사이로, 아들과 같은 학교 동급생입니다.
믿기지가 않아서 확실하냐고 했더니 맞다고, 그 여자애가 확인했는데 임신테스트기 두 줄 나왔고 생리도 안한지 몇달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벌써 3개월 이상 되었다고…
왜 진작 말하지 않았냐고 했더니 저희들끼리 무섭고 혼날까봐 그리고 지금 말하면 지우자고할까봐 그랬답니다(개월수가 많이 지나면 지우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고 여자애 부모님도 모른다고)
아들은 처음에는 당연히 우리가 낳아서 기르자, 지운다고 안 하면 부모님도 결국 허락해주실거다라고 호언장담하고
여자애를 다독였는데
얘도 어린애다보니 점점 무서워지고 여자친구도 무섭고 불안하니까 아들에게 점점 짜증을 내고 찡찡거리고 하다보니
아들도 점점 스트레스를 받고 끙끙 앓아온 모양입니다
아들은 울면서 너무 무섭고 후회된다 지금은 애 낳고 싶지 않지만 책임 안 지면 ㅇㅇ가 너무 불쌍하다 어떻게 하면좋겠냐고 묻는데 뭐라 할 말이 없더군요
이제와서 왜그랬냐고 다그쳐봐야 늦은 것이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애아빠는 모르는 상태이구요… 정말 어째야될지 잠이 안 오네요
낳게 하고 이제 17살짜리들 결혼시켜야하는지… 아들 잘못키운 제탓이 크겠지만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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